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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축

자하 하디드 - '환유의 풍경'을 남기고 간 그녀는 누구인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의 설계자로 알려진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2016년 3월 31일 별세하였다...

대학시절 그녀에대해 알게되었고, 그녀에 스케치에 반해 단번에 팬이 되어버렸으며, 수많은 사람처럼 

DDP에대해 관심이 매우 높았다.

우리에게 유산과 숙제를 남기고 갔으며, 건축계의 한 획을 긋고 홀연히 사라진 그녀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자하 하디드 그녀는 누구인가.


[출처:www.zaha-hadid.com ]


본   명 : 자하 모하마드 하디드 [Zaha Mohammad Hadid]

출   생 : 1950년 10월 31일 [이라크 바그다드]

사   망 : 2016년 3월 31일(65세)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국   적 : 영국

공식홈페이지 : www.zaha-hadid.com





 자하하디드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태어났다.

레바논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수학전공으로 학위를 수였으며, 이후 런던에 있는 영국 AA 건축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였다.


 이라크 출신이라하여 가난했던 유년기 시절을 추상적으로 생각하였는데 이라크 수도지역에서의 대학생활과 영국 유학 생활까지 그녀의 학업으로 보아 집안이 부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업을 마치고 메트로 폴리탄 건축사무소(OMA) 램콜하스(Rem Koolhaas) 밑에서 실무를 다지며 1977년 파트너로 승진 한 후 1980년 드디어 런던에 'ZAHA HADID ARTCHITECTS'를 설립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건축가로써 자리를 잡게된다.



자하하디드의 실무경력은 화려하다. 수상내역 및 이슈사항들이 많아 대표적인 수상내역을 정리해보면

- 2003년 유럽 연합 현대건축가상(European Union Prize for Contemporary Architecture)

- 2004년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 수상

- 2007년 토머스 제퍼슨 메달(Thomas Jefferson Medal in Architecture) 수상

- 2016년 RIBA Royal Gold Medal 수상

- 2002년 대영 제국 훈장 3등급 수여에 이어 2012년 대영제국 훈장 2등급(DBE)으로 승급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Alex Ferguson) 맨체스터 유나니트드 전감독이 4등급 수여 후 3등급으로 승급된 사례를 비추어 볼때 영국내 그녀의 입지를 가늠할수 있다.


 생을 마감하기까지 디자인업계 이슈 메이커로 승승장구하는 그녀도 처음 시작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과감하고 비현실적인 그녀의 드로잉 설계는 '페이퍼 아키텍트' 라는 평을 받으며, 도면만 존재할 뿐 실제 착공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쳤으나, 끈질긴 디자인적 요소의 고집으로 세계적 건축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자하하디드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국내건축가 이정훈대표(조호건축)의 말을 빌려보면 그래픽 툴의 발전으로 수혜를 입었다고 표현하는데 맞는 말인것 같다. '페이퍼 아키텍트'에서 벚어날 수 있었던 것은 건축설계 프로그램의 진화에 따라 빛을 바랜 것 같다. 만약 자신의 스케치를 표현해줄 무기가 없었다면, 그녀의 명성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라크 출신의 소녀가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여기서 궁금점 및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자국에 대한 프로젝트가 없다는 점이다. 그녀는 이라크 자신의 고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전쟁으로 황폐화 된 모국의 재건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등이 궁금해진다.  



2. 그녀의 건축 스타일[해체주의]




 그녀의 건축 스타일은 해체주의로 구분되어 있다. 해체주의라 하면 기존의 건축을 타파하고자 하는 이념이며, 건축의 순수성, 균형성, 완전성 등을 부정하고 건축물에 숨어있는 가능성을 찾아내서 구조적 형태로 완성시킴을 추구한다.


 특징으로 건축외형은 비대칭적이고 불확실성을 추구하므로 벽과 기둥의 개념이 모호해지며,기존 직선과 사각형의 틀에서

벗어나 곡선 혹은 자유곡선과 같은 파격적 형태가 나타게된다.


 프랑크 게리(Frank Gehry)나 자하하디드(Zaha Hadid) 대표적인 해체주의 건축가의 작품을 보면, 건축물이라기 보다는 거대한조각작품 같이 느껴진다


 대표적 건축가로는 프랑크게리(Frank Gehry), 자하하디드(Zaha Hadid), 피터 아이젠만(Peter Eisenman), 램콜하스(Rem Koolhaas),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등이 있다.



3. 대 표 작 품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환유의 풍경'

[출처:www.zaha-hadid.com ]


국내 건축가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자하하디드의 국내 작품이다.

수도 서울의 중심부 동대문의 특유의 지역적 특색과 전통을 보존하지 못한 현시대의 과오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세계적인 건축가의 디자인에 힘입어 랜드마크가 될 것인지는 시간과 앞으로의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 생각된다.



*비트라 소방서(Vitra Fire Station)_독일

[출처:www.zaha-hadid.com ]


 비트라 소방서는 자하하디드가 독립후 처음으로 완공한 건축물이다. 개인적으로 자하하디드의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이다. 비트라 소방서는 사선의 모서리가 날카롭게 비추어지며, 때로는 웅장함마져 주는 기분이다. 죽기전 꼭한번 실제로 보고 스케치 해보고 싶은 건축물이다.

 바일 암 라인 마을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다른 곳으로 소방서를 이전하였다. 이에 현제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520 WEST 28TH_미국 뉴욕

[출처:www.zaha-hadid.com ]


 자하하디드의 마지막 작품으로 미국 뉴욕에 위치하고 있다. 콘도미니엄 식의 이건물은 외관 파사드가 시선을 압도한다. 그녀 특유의 곡선이 잘표현 된 마지막 작품이다. 이 건축물을 끝으로 그녀의 새로운 스케치가 없다는게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헤이다르 알리예브 문화센터(Heydar Aliyev Center)_UAE 두바이

[출처:www.archdaily.com ]


 수많은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유기적인 곡선형태로 메스의 볼륨감이 뛰어나다. 마치 물결이 형상화 된듯 부드러운 풍미가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시드니에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면 두바이엔 알리예브가 있다.



*오퍼스 빌딩 멜리아 호텔(OPUS BULD MELIA HOTEL DUBAI)_UAE 두바이

[출처:www.zaha-hadid.com ]


 공간감이 뛰어난 작품인 것 같다. 외관은 장식으로 이루어진 파사드가 아닌 파격적인 메스의 해체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반면 내부 공간은 둥글둥글한 메스가 유기적으로 어울려 진정 럭셔리를 표방한 듯 하다. 

 정해진 공간에 빼곡히 평수를 확보하기를 원하는 우리나라의 현시장에서 언제쯤 이런 건축물을 보게될 수 있을지 그날을 기다려 본다.



*리버 사이드 교통 박물관( Riverside Museum)_영국 스코틀랜드

[출처:www.zaha-hadid.com ]


 건축물 이라기 보단 조각작품 같은 또하나의 작품이다. 조감도로 보는 메스감이 날렵하고 당찬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지붕라인은 마치 하늘로 승천하는 용같은 느낌마져 든다.



*SKY SOHO_중국 상하이

[출처:www.zaha-hadid.com ]


 중국에 위치한 스카이 소호 건물이다. 휘양 찬란한 낙서가 그대로 실현된 듯 한 건축물이다.




 아쉽게도 이제 자하하디드의 설계는 더이상 없다. 하지만 그녀 밑에서 수학한 수많은 건축가 분들이 있고, 더 훌륭한 건축가 분들이 그녀의 빈자리를 매워 줄 것이라 판단된다. 바램이 있다면, 우리나라 한국에서도 그녀 못지 않은 뛰어난 건축가가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