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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축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_데이비드 치퍼필드(Feat.해안건축)

| 용 산 아 모 레 퍼 시 픽 신 사 옥 |

- 시 안 스 럽 -

 

 

PART_1  Preface 머리말

 최근 여의도 용산 재개발 사업 건으로 인해 박원순 시장의 정치계 말들이 많다. 또한 경리단길, 송리단길, 망리단길 등등 수많은 핫플레이스의 명소로 재조명을 받는 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용산 재개발 사업의 핵심요지에 자리 잡으며 용리단 길에 핫 플레이스로 견인한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 대한 글을 늦게나마 기록하고자 한다. 

 

 기쁜 소식으로는 2018년 국내 건축상을 석권하였다면, 최근 세계 초고층 도시건축학회 2019 CTUBH Awards 대상 2개부분 수여 및 우수 1개 부분을 수상하며 3개의 상을 거머쥐었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CTUBH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거머쥐었다. 앞으로의 국내 건축 및 세계 건축계에서 어떠한 시각으로 재조명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출처 : https://blog.hmgjournal.com

Architects.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 해안건축
Constructor.   현대건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Project Year.  2018
Awards.        

2019 CTUBH Awards_Best Tall Building Award 100-199 meters Winners(고층 건물 부문 대상)  2019 CTUBH Awards_Interior Space Award Winners(공간 인테리어 부문 대상)2019 CTUBH Awards_MEP Engineering Award of Excellenc(기계전기설비 부문 우수상)
2018 한국 건축문화 대상 대통령상(설계사), 국토부장관상(건축주, 건설사)

2018 한국 건축가협회상 건축가협회장상
2018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PART_2 Architecture 건축가 조민석 또 다른 아모레퍼시픽 사옥

 

2009.03월경부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계획을 수립하며 국내 및 해외 설계사 49개팀에 공모전 참여의사를 물었으며

최종 공모전 참가자 5개팀을 선별하여 지명현상설계를 진행하였다.

 

경쟁 5개 업체중 영국의 건축계 거장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설계안으로 확정되어 진행되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부지가 넓은 만큼 출품작들은 본사 사옥의 공간과 임대공간의 메스을 분리하여 제안하였습니다만, 조민석 건축가(Mass Stuides)와 데이비드 치퍼필드만이 1개의 메스로 제안하였다.

하나의 메스로 가는 이유에 대해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하였다 두 개의 공간에서의 공간 활용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계획안 / 출처 : www.massstudies.com

 조민석 건축가의 경우 각층의 플랜계획은 꽃잎 형상에서 각 프로세스의 공간을 구성하였다. 꽃잎 형상이 적층 되며, 원기둥의 메스를 가지게 되었다.

 휴식공간 부분에 있어 상부층 구간에서 2개층마다 테라스를 두어 1개 층만 이동하면 외부 휴식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각 2,3,5개 층높이의 옥상정원이 구성되어 업무의 피로도를 풀어줄 수 있는 녹지공간을 구성하였다.

 현제 아모레퍼시픽 사옥도 훌륭하지만 조민석건축가의 설계안 역시 현실로 실현이 되었다면 군더더기없는 작품이 탄생했으리라 생각됩니다.

 

PART_3 Architecture David Chipperfield _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출처 : https://davidchipperfield.com

 

출처 : https://davidchipperfield.com

 용산 재개발 사업에 의해 아모레 사옥 부지는 최고 30층 높이 150M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었으나, 23층 높이로 선정하였으며, 큰 중정의 구성으로 실내공간의 실평수가 매우 줄어들었다. 현 국내 건축주들의 입장에서 최악의 설계라고 볼 수 있으나, 이런 디자인의 계획안을 수렴한 아모레 퍼시픽 결정권자들의 시각과 용기가 있었기에 서울 시민들의 눈이 즐거워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당선작의 경우 정육면체의 단일 메스에 커다란 중정을 둔 형태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커다란 구멍(중정)은 직원들의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직원들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치퍼필드는 아모레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백자대호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를 하였다고 한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대체 어디서 영감을 받아 건축물에 녹아있는지 알기 힘들었다, 외간은 정육면체에 큰 구멍이 나있는 정형적인 박스 건축물이었고 억지로 외관을 둘러싸고 있는 타원인지 에어포일 형상인지 루버에 달 항하리가 녹아있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백자대호 달항아리(아모레뮤지엄 전시_보물 제1441호)

 이후 블로그에 글을게시하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느낀 바가 있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건축가이다. 앞전에 소개했던 자하 하디드와 같은 해체주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건축가이다. 기존의 건축을 타파하고 비대칭적이고, 직선 사각형에서 벗어나 곡선 자유곡선을 추구하며 휘양 찬란한 공간의 재해석을 통해 한 편의 조각품 같은 건축을 지향하는 해체주의 성향의 건축가가 각광을 받는 현 시기에 묵묵히 과거를 존중하며 장소, 형태, 공간, 재료의 구성으로 표현되는 물리적인 힘을 지향한다. 거 추장스러음을 극도로 싫허하는 것 같다.

 

 조선시대의 백자 달항아리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백자로, 옛 사람들은 보름달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였다고 한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무형문화재 8호로 지정된 강강술래 놀이를 하는 등 달이 뜨면 축제 분위기의 마을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현 시대는 빛 공해가 문제가 될 정도로 많은 산업발전에 힘입어 빛이라는 에너지를 자유롭고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가 보급되기 전 시대를 상상해보면 어두운 밤 밝게 떠있는 달이 얼마나 신비하고 소중했을지 짐작이 간다.

 

 이처럼 보름달을 사랑한 조선시대 민족이 만들어낸 것이 달항아리 인것이다 보름달을 항상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깃들여져 있다고 생각한다.

 

 결로은 모더니즘의 건축가 치퍼필드가 백자대호의 순수성에 영감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된다. 즉 치퍼필드의 건축행위 자체가 달항아리의 순수성을 추구하며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그의 건축물은 달 항하리와 같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PART_4 Construction 현대건설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준공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아무리 훌륭한 설계안이라해도 시공사가 제대로 구현해주지 못하면 작품은 탄생할 수 없다. 조감도를 현실로 실현시켜준 현대 건설사의 감사한 마음 든다.

 한 공종의 업체대표하여 치퍼필드 사무소(DCA)와 현대건설과 미팅을 3차례 정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정말 꼼꼼하다는 점 다시 말해 깐깐하다는 점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체크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집요함. 이런 업무 스타일 덕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도 사실이고 A부터 Z까지 챙겨가며 시공을 완공한 현대건설 여러 담당자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PART_5 Exterior 외관

  외관 먼저 살펴보면 고층빌딩 속 사각박스의 커다란 메스 덩어리가 구멍이 뚫린 체 위화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면에 설치된 수직루버로 인해 건축물에 갑올을 입은 듯 각개의 루버가 각 면의 파사드를 압도하고 있다. 

 수직루버(외부차양)로 건물에 비가 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감옥 같다고도 하는 무튼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수직루버는 200,250,350,450 4가지 사이즈로 모듈을 구성하고 있으며, 사무실로 유입되는 일사량을 걸러주는 차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면 전동 루버로 적용을 하여 유기적인 입면 파사드의 변화를 계획하고 완벽한 실내 일사조절의 역할까지 수행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ART_5 Interior 실내공간

 외관을 루버라는 차양제품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각종 치장 마감을 대신하여 건축물 구조 자체를 오픈하여 구조의 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로비 1~3층은 일반시민에게도 오픈하여 누구든지 방문 할 수 있습니다. 3층까지 오픈되어 있는 이 공간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맞이하게 되는 넓은 공간으로 인해 웅장함을 느낄 수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와 조명의 조화 등 단조로운 패턴의 회색조 계열의 마감이 어우러지며 우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비 중앙에 다다르게 되면 격자로구성된 천정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압권입니다. 격자 콘크리트 위 창호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로 물을 채워 천창 위에 물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신성함마저 느껴지며, 또한 이물은 외관에서 구멍이 뚫린 공간에 위치하여 중정 구간의 옥상정원에 수변공원을 조성하여 직원들의 휴게공간의 역할과 소통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각종 마감재 없이 노출되는 콘크리트로 인해 각종 전동자재 구동에 필요한 전원선들이 콘크리트 속에 매립되어 있습니다. 한번 계획하면 추후 변경이 불가 수준에 가까워 현대건설사와 철저히 검토하여 계획하고 매립배관 시공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흔히 접하지만 별로 관심이 없는 블라인드에도 디테일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로 커튼월의 세로바(멀리언)에 작은 홈을 내어 롤스크린의 하단바가 이동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하단바의 모양인데요 원형의 압출제에 블라인드 원단을 감싸 원단과 알루미늄 하단바의 이질감을 최소화 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커튼월의 상부 가로바(트랜섬)에 원단을 모두 말아 올렸을때 뭉치를 숨길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3층 이하의 공간은 누구나 출입하여 누릴수 있는곳으로 용리단길 투어에 한 코스로 계획하여 지하의 상점가 및 현대건축물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